남해 미조 전복 새벽 배송, 수도권 물류와 무엇이 다른가
“두 시간 늦어도 괜찮은 거 아니에요?” 저희 쪽 신입 기사가 처음 남해 협력사 일을 배울 때 했던 질문입니다. 일반 냉장 물류라면 그럴 수 있지만, 활전복은 사정이 다릅니다. 선배 기사는 그 질문에 웃으며 새벽에 직접 따라와 보라고 답했습니다.
“전복은 산소 부족하면 바로 죽어요.” 미조 양식장 관계자분이 설명해 주신 말씀입니다. 수조차 안에서 산소와 수온을 맞춰도 시간을 넘기면 상태가 떨어져서, 새벽 시간에 맞춰 짧은 거리를 서둘러 옵니다. 양식장에서 매장까지 이십 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처럼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긴 골목이 좁아서 조심해야 해요.” 미조면 미송로처럼 어촌 골목은 차량 진입이 쉽지 않은 구간이 많습니다. 새벽 배송 기사들은 이런 골목 사정을 익혀 두고 하역 순서를 미리 정해 둡니다.
“눈이랑 촉감으로 확인하시네요.” 저희 물류는 수량과 파손을 중심으로 검수하는데, 전복은 사장님들이 새벽에 직접 나와 상태를 확인하고 받으십니다. 반품이 곧 폐기라 검수 기준이 까다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주말에 더 바쁘다면서요.” 수도권 물류는 평일 물량이 많은데, 남해 미조 쪽은 반대로 금요일과 토요일 새벽 물량이 몰립니다. 차량과 인력을 주말에 더 배치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죽방렴 멸치도 같이 오나요?” 전복 배송 차량에 죽방렴 멸치나 다른 해산물을 함께 싣는 경우도 있어, 품목별로 온도와 포장을 나눠 관리합니다.
“이런 신선식품 물류는 처음 봐요.” 이 구조를 보고 나서 저희 냉장 물류 검수 기준도 일부 손봤습니다. 신선식품을 다루는 수도권 업체라면 요일별 물량표를 보내 주시면 배차안을 함께 드립니다.